아침에 급하게 샤워하는데 물이 시원하게 안 내려가고 발목까지 찰랑거릴 때, 그 찝찝함 다들 아시죠? 저도 얼마 전에 욕실 배수구가 꽉 막혀서 진짜 고생했거든요. 머리카락이랑 비누 거품이랑 엉켜서 둥둥 떠다니는 걸 보면 한숨만 푹 나오더라고요. 사람 불러야 하나 고민하다가, 집에 있는 도구들로 해결해봤는데 의외로 너무 쉽게 뚫려서 허무할 정도였어요. 오늘은 제가 직접 해보고 효과 본, 배수구 머리카락 꽉 막혔을 때 속 시원하게 뚫는 현실적인 꿀팁들을 풀어볼게요. 비싼 세정제 들이붓기 전에 이거부터 꼭 해보세요.
빨대 하나로 1분 컷, 다이소 갈 필요도 없어요
집에 굴러다니는 빨대 하나쯤은 다들 있으시죠? 커피 마시고 남은 플라스틱 빨대 하나만 있으면 막힌 배수구 90%는 해결되더라고요. 이게 원리가 뭐냐면, 빨대에 흠집을 내서 머리카락을 낚시바늘처럼 건져 올리는 거예요.
방법은 진짜 간단해요. 빨대를 사선으로 지그재그 가위집을 내주세요. 이때 너무 깊게 자르면 빨대가 끊어질 수 있으니까 반 정도만 칼집을 내는 게 포인트예요. 그리고 배수구 구멍에 쑥 집어넣었다가 뺐다를 몇 번 반복하면... 진짜 혐오스러울 정도로 머리카락 뭉치가 줄줄이 딸려 나와요. 처음엔 좀 징그러운데, 물이 콸콸 내려가는 거 보면 묘한 희열감까지 느껴진다니까요. 빨대가 없다면 케이블 타이를 활용해도 똑같은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케이블 타이에도 사선으로 칼집을 내면 훌륭한 배관 청소 도구가 되거든요.
베이킹소다와 식초의 만남, 화학 반응 활용하기
빨대로 1차 작업을 해서 큰 덩어리를 건져냈다면, 이제 배관 벽에 붙은 잔여물과 미끈거리는 물때를 녹여줄 차례예요. 락스 냄새 머리 아파서 싫어하시는 분들에게 딱인 방법이죠. 베이킹소다랑 식초만 있으면 돼요.
먼저 배수구에 베이킹소다 종이컵 한 컵 분량을 넉넉하게 부어주세요. 그 위에 식초를 천천히 부으면 '보글보글' 하면서 거품이 엄청나게 올라오거든요? 이 거품이 배관 속 찌든 때랑 머리카락 엉킨 걸 부드럽게 녹여주는 역할을 해요. 이 상태로 한 30분 정도 방치해두세요. 기다리는 동안 유튜브 하나 보고 오면 딱 맞더라고요.
마지막으로 팔팔 끓는 물을 한 번에 확 부어주면 끝이에요. 단, 여기서 주의할 점이 하나 있는데 배수관이 플라스틱 재질(PVC)로 되어 있다면 너무 뜨거운 물은 변형을 일으킬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전기포트 물이 끓고 나서 한 5분 정도 식힌 뒤에 붓는 걸 추천해요. 이렇게 하면 꽉 막혔던 속이 뻥 뚫리는 소리가 들릴 거예요.
방법별 장단점 비교
제가 직접 해보면서 느낀 각 방법의 특징을 간단히 정리해봤어요. 상황에 맞춰서 골라보세요.
| 방법 | 난이도 | 효과 | 준비물 | 추천 상황 |
|---|---|---|---|---|
| 빨대/케이블타이 | 하 | 중상 | 가위, 빨대 | 머리카락이 입구 쪽에 뭉쳐있을 때 |
| 베이킹소다+식초 | 하 | 상 | 소다, 식초, 뜨거운 물 | 물때와 냄새까지 잡고 싶을 때 |
| 배수구 트랩 분리 | 중 | 최상 | 고무장갑 | 위 방법들로 해결 안 될 때 |
| 옷걸이 활용 | 중 | 중 | 세탁소 옷걸이 | 깊은 곳에 뭉치가 있을 때 |
그래도 안 된다면? 옷걸이 낚시질이 답이죠
위의 방법들로도 해결이 안 될 만큼 깊숙한 곳에 머리카락이 꽉 끼어있을 때가 있어요. 이럴 땐 세탁소에서 주는 얇은 철사 옷걸이를 소환해야 해요. 옷걸이를 길게 펴서 끝부분만 살짝 갈고리 모양으로 구부려주세요. 이걸 배수구 깊숙이 넣어서 휘휘 저은 다음 당기면, 빨대로는 닿지 않던 깊은 곳의 묵은 머리카락 뭉치까지 건져낼 수 있어요.
사실 제일 확실한 건 배수구 유가(덮개)를 열고 안쪽에 있는 트랩을 돌려서 빼내는 건데, 이건 좀 번거롭고 손에 오물이 묻을 수 있어서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두는 게 좋아요. 하지만 옷걸이로도 안 나온다면 트랩을 열어서 청소하는 게 직빵이긴 하더라고요.
평소 관리가 제일 중요해요
한번 뚫고 나니까 다시는 막히게 하고 싶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다이소에서 파는 거름망 스티커를 붙여두거나, 실리콘으로 된 머리카락 거름망을 꼭 씌워놔요. 샤워하고 나서 거름망에 모인 머리카락만 휴지로 쓱 걷어내면 되니까 배수구 막힐 일이 거의 없더라고요.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씩은 샤워기 물살을 제일 세게 해서 배수구에 1분 정도 쏴주는 것도 배관 청소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귀찮아도 미리미리 관리하는 게 나중에 고생 안 하는 지름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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