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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기 시동 안 걸릴 때 점화 플러그 그을음 닦기, 초보 농부 필수 팁 3가지

귀농귀촌

요즘 농사 준비하시느라 밭에 나가시는 분들 많으시죠. 오랜만에 창고에서 관리기를 꺼내 시동 줄을 힘차게 당겼는데, 푸드덕 소리만 나고 시동이 안 걸려서 당황스러운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얼마 전 저도 밭을 좀 갈아보려고 관리기를 꺼냈다가 시동이 안 걸려서 땀을 뻘뻘 흘렸거든요. 초보 시절에는 엔진이 고장 났나 싶어 덜컥 겁부터 났지만, 이제는 당황하지 않고 바로 한 곳부터 확인합니다. 관리기 시동 안 걸릴 때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인 점화 플러그 그을음 문제와 해결 방법을 제 경험을 바탕으로 꼼꼼하게 알려드릴게요.

시동 불량의 주범 점화 플러그부터 확인하세요

연료통에 휘발유도 넉넉하게 들어있고, 엔진오일 양도 정상인데 시동이 안 걸린다면 백발백중 점화 플러그 문제입니다. 기계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덜컥 큰 고장이라고 생각해서 동네 농기계 수리점을 부르시곤 하는데요. 요즘 출장비나 공임비가 만만치 않잖아요. 사실 점화 플러그만 빼서 상태를 확인해 봐도 절반 이상은 그 자리에서 바로 해결됩니다. 확실합니다. 바쁜 농번기에 수리 기사님 기다리는 시간도 아까우니까 직접 해보시는 걸 추천해요.

점화 플러그의 역할이 뭔가요

기계 구조를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가스레인지를 켤 때 딱딱거리며 불꽃을 튀겨주는 장치나, 라이터의 부싯돌 같은 역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엔진 안으로 들어온 연료와 공기가 섞인 혼합기에 불을 붙여 폭발을 일으키고, 그 폭발하는 힘으로 엔진이 힘차게 돌아가게 만드는 아주 핵심적인 부품이죠.

그런데 이 불꽃이 튀는 아주 작은 틈새에 시꺼먼 그을음이 잔뜩 끼면 어떻게 될까요. 전기가 제대로 통하지 않아서 불꽃이 약해지거나 아예 튀지 못하게 됩니다. 당연히 엔진 안에서 폭발이 안 일어나니 아무리 시동 줄을 당겨도 시동이 안 걸리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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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화 플러그에 그을음이 생기는 이유

그렇다면 왜 멀쩡하게 잘 쓰던 플러그에 갑자기 그을음이 생기는 걸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우리가 농기계를 다루면서 아주 흔하게 겪는 몇 가지 상황들이 있습니다.

가장 흔한 이유는 초크 밸브를 닫은 상태로 너무 오래 시동을 걸었을 때입니다. 보통 처음 시동을 걸 때는 공기 구멍을 막고 연료를 진하게 넣어주기 위해 초크를 닫잖아요. 시동이 터지면 엔진 소리를 들으면서 초크를 바로 열어줘야 하는데, 깜빡하고 계속 닫아두거나 반쯤 닫힌 상태로 작업을 해버리면 연료가 불완전 연소하면서 시꺼먼 찌꺼기, 즉 그을음이 플러그 전극에 들러붙습니다.

오래된 연료를 사용했을 때도 이런 문제가 어김없이 발생합니다. 겨울 내내 창고에 방치했던 관리기 연료통에 남아있던 휘발유를 봄에 그대로 쓰면 안 됩니다. 휘발유도 오래되면 수분이 생기고 성분이 끈적하게 변해서 연소가 제대로 안 되거든요. 불완전 연소는 곧 그을음 생성으로 이어집니다.

발생 원인 상세 설명 해결 및 예방 방법
초크 밸브 조작 미숙 시동 후 초크를 열지 않아 연료 과다 유입 시동 직후 엔진 소리에 맞춰 초크 밸브 개방
오래된 연료 사용 방치된 연료의 변질로 불완전 연소 장기 보관 시 연료 비우기, 항상 신선한 새 연료 사용
에어크리너 막힘 공기 유입 부족으로 혼합비 불량 에어크리너 스펀지 주기적 세척 및 오일 교체
잦은 단거리 사용 엔진이 충분히 가열되지 않아 자가 청소 불가 작업 전 충분한 예열 및 적정 RPM으로 작업 진행

플러그 분리하고 상태 점검하기

원인을 알았으니 이제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볼 차례입니다. 준비물은 아주 간단해요. 관리기를 살 때 같이 들어있던 공구 주머니를 열어보면 육각형 모양의 긴 파이프처럼 생긴 플러그 렌치가 있습니다. 만약 없다면 가까운 철물점에서 관리기용 플러그 렌치를 하나 사두시면 됩니다. 몇천 원 안 하거든요.

우선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엔진 열이 완전히 식은 상태에서 작업해야 한다는 겁니다. 조금 전까지 시동을 걸려고 애썼거나 엔진이 돌아갔던 상태라면 플러그 주변 쇳덩어리들이 엄청나게 뜨겁거든요. 자칫하면 화상 입기 딱 좋으니 반드시 엔진을 충분히 식힌 후 안전하게 작업하세요.

엔진 앞쪽이나 옆을 보면 굵은 까만 전선이 연결된 고무 캡이 보일 겁니다. 그게 점화 플러그 캡이에요. 캡을 손으로 꽉 잡고 위로 쑥 뽑아냅니다. 그다음 플러그 렌치를 구멍에 맞춰 꽂고, 쇠막대를 렌치 구멍에 끼워 지렛대 원리로 반시계 방향으로 꾹 돌려주면 풀립니다. 처음 풀 때는 좀 뻑뻑해서 힘이 들어가거든요. 체중을 실어서 힘을 살짝 주면 딱 소리와 함께 부드럽게 돌아갑니다.

그을음제거

상태에 따른 대처법

플러그를 조심스럽게 빼서 끝부분을 유심히 들여다보세요. 이 작은 부품의 상태만 봐도 엔진 컨디션을 대략 알 수 있습니다.

끝이 뽀송뽀송하고 연한 갈색빛이나 회색빛이 돈다면 연소가 아주 잘 되고 있는 정상 상태입니다. 시동이 안 걸린다면 플러그가 아니라 카뷰레터나 다른 곳이 문제라는 뜻이죠. 하지만 시꺼먼 숯가루 같은 게 잔뜩 묻어있다면 오늘 우리가 직접 해결해야 할 그을음 문제입니다.

만약 까만 걸 넘어서 휘발유에 흠뻑 젖어있다면, 시동 줄을 너무 많이 당겨서 엔진 안으로 연료가 과도하게 들어간 '노킹' 상태입니다. 이럴 때는 플러그를 빼둔 채로 시동 줄을 서너 번 힘차게 당겨서 엔진 안에 고인 연료를 밖으로 날려버리고, 플러그는 헝겊으로 닦아 뽀송하게 말려서 다시 끼워야 합니다.

끝부분의 뾰족한 전극이 둥글게 다 닳아 없어졌거나 도자기 부분이 깨져 있다면 수명이 다한 거니 미련 없이 새것으로 교체해 주세요. 보통 1년에 한 번, 봄철 본격적인 농사 시작할 때 새 플러그로 갈아주면 잔고장 없이 속 편하더라고요.

묵은 때 벗기기, 점화 플러그 그을음 닦기 실전

플러그를 새로 사러 시내까지 나가기 번거롭거나, 아직 전극도 쌩쌩하고 쓸 만한데 그을음만 낀 거라면 깨끗하게 닦아서 재사용하면 됩니다. 저도 웬만하면 닦아서 다시 쓰는 편이에요.

철물점이나 다이소에서 파는 천 원짜리 작은 철 브러시 하나면 충분합니다. 까맣게 변한 전극 부분을 철 브러시로 살살 문질러서 그을음을 벗겨냅니다. 이때 너무 빡빡 힘주어 문지르면 전극 코팅이 손상되거나 간격이 틀어지니까 칫솔질하듯 가볍게 털어내주세요.

더 확실한 방법은 고운 사포를 이용하는 겁니다. 전극 사이에 얇은 사포를 살짝 끼우고 몇 번 쓱쓱 문질러주면 접점이 반짝반짝 깨끗해져서 불꽃이 훨씬 강력하게 튀거든요. 다 문지른 후에는 입으로 후후 불어서 미세한 찌꺼기를 날려주거나, 자동차 부품 세척제(파츠 클리너)가 있다면 칙 뿌려서 씻어내면 완벽합니다. 세척제를 쓴 후에는 그늘에서 완전히 건조하는 건 절대 잊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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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과 시동 테스트, 한 방에 부릉

청소가 끝났으니 원래대로 다시 조립해 볼까요.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죠. 여기서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진짜 주의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처음부터 렌치를 꽂아서 억지로 돌려 끼우면 절대 안 됩니다. 나사산이 어긋난 상태로 힘을 주면 무른 재질의 엔진 쪽 나사산이 뭉개지면서 이른바 야마가 났다고 하는 대참사가 벌어집니다. 이러면 수리비가 엄청나게 깨지거든요. 반드시 처음에는 손으로 플러그를 잡고 구멍에 맞춰 살살 달래가며 돌려 끼우세요. 손으로 더 이상 안 돌아갈 때까지 부드럽게 쑥 들어간다면 제대로 맞춰진 겁니다.

그 후에 렌치를 끼워서 꽉 조여줍니다. 너무 무리해서 있는 힘껏 꽉 조이지 말고, 손으로 돌리다 멈춘 상태에서 렌치로 반 바퀴에서 4분의 3 바퀴 정도만 더 돌려주면 적당합니다.

플러그 캡을 딱 소리가 나게 꾹 눌러 덮어주고, 이제 대망의 시동 테스트입니다.

엔진 스위치를 켜고, 연료 밸브 열고, 초크 닫고, 시동 줄을 끝까지 힘차게 당기면... 푸드덕거리며 애를 먹이던 녀석이 '부릉!' 하고 경쾌한 소리를 내며 단번에 깨어날 겁니다. 그을음만 닦아줬을 뿐인데 엔진 돌아가는 소리부터 한결 부드러워진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잔고장 없는 평소 관리기 관리법

농기계는 주인이 평소에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수명이 천차만별입니다. 관리기 시동 불량을 막는 가장 좋고 확실한 습관 하나를 알려드릴게요.

하루 작업을 다 마치고 창고에 보관할 때, 그냥 엔진 스위치를 눌러서 시동을 꺼버리지 마세요. 대신 연료 코크(밸브)를 잠가버리는 겁니다. 그러면 엔진이 카뷰레터 안에 남아있는 연료를 다 태우고 나서 저절로 푸드덕거리며 시동이 꺼집니다.

이렇게 해두면 카뷰레터 안에 연료가 고여서 끈적한 찌꺼기가 생기는 걸 원천적으로 막아주고, 다음번 시동을 걸 때 아주 부드럽게 걸립니다. 이 작은 습관 하나만 들여도 농기계 수리점 갈 일이 반으로 확 줄어듭니다.

바쁜 농번기에 밭 한가운데서 흙먼지 뒤집어쓰고 시동 줄만 수십 번 당기다 보면 정말 진이 다 빠지고 화가 나잖아요. 이제는 시동이 안 걸린다고 당황하지 마시고, 공구함에서 플러그 렌치부터 꺼내서 점화 플러그 상태부터 확인해 보세요. 간단한 청소만으로도 든든한 일꾼이 다시 힘차게 돌아갈 겁니다. 예비용 점화 플러그 하나쯤은 미리 사서 공구함에 넣어두는 센스, 잊지 마시고요! 오늘 알려드린 팁으로 스트레스 없는 농사지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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