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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테라 수경재배 기근 자르기 초보자도 성공하는 봄철 번식 방법 3가지

봄철식물관리

요즘 날씨가 부쩍 따뜻해지면서 베란다 창가에 둔 몬스테라가 미친 듯이 새잎을 올리고 있어요. 연두색 찢잎을 뿜어내는 건 정말 예쁘고 좋은데, 덩치가 커지면서 화분 밖으로 탈출하려는 기근, 그러니까 공중 뿌리들이 사방으로 엄청나게 뻗어 나오더라고요. 아, 근데 이건 좀... 뱀처럼 구불구불 바닥을 기어 다니는 걸 가만히 두자니 수형이 너무 지저분해지는 거 같고, 그냥 싹둑 잘라버리자니 왠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이번 기회에 길어진 줄기를 쳐내면서 기근을 살려 수경재배로 개체를 늘려보기로 마음먹었어요. 초보 식집사분들도 실패 없이 진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방법이라 오늘 제가 직접 해보고 터득한 노하우를 몽땅 풀어볼게요.

폭풍 성장의 계절, 번식은 무조건 지금 당장 하세요

봄은 웅크리고 있던 식물들이 본격적으로 잠에서 깨어나는 시기잖아요. 특히 몬스테라 같은 열대 관엽식물들은 실내 온도가 20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이맘때쯤 생명력이 문자 그대로 폭발하거든요. 겨울 내내 얼음 땡 하고 성장을 멈췄던 녀석들도 요즘 같은 날씨에는 물만 잘 주면 잎이 커지는 속도가 차원이 달라요. 혹시라도 번식을 계획 중이라면 며칠 더 기다리지 말고 당장 가위를 드는 게 확실히 성공하는 길이에요.

계절 몬스테라 생장 속도 수경재배 발근 성공률 번식 난이도
봄, 초여름 매우 빠름 99% 이상 아주 쉬움
한여름 빠름 80% (물 무름 주의) 쉬움
가을 보통 70% 보통
겨울 느림 30% 미만 매우 어려움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봄철 생육기야말로 가드닝의 황금기거든요. 아침저녁으로 수온도 딱 적당해서 잘라서 물에 꽂아두기만 해도 며칠 안 지나 잔뿌리가 숭숭 나옵니다.

수경재배

징그러운 공중 뿌리 기근, 과감하게 자르는 위치가 핵심

몬스테라 줄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잎이 나는 반대편 마디마디에 툭 튀어나온 뿔이나 더듬이 같은 게 보일 거예요. 이게 바로 기근, 즉 공중 뿌리인데요. 야생에서는 큰 나무를 타고 오르면서 몸통을 지탱하거나 공기 중의 수분을 빨아들이는 아주 기특한 역할을 하죠. 실내에서는 미관상 안 예뻐서 징그럽다며 다 잘라버리는 분들도 꽤 많아요. 하지만 번식할 때는 이 기근이 새로운 생명을 만드는 생명줄이나 다름없어요.

자를 때는 무조건 깨끗하게 소독한 원예용 가위나 예리한 칼을 써야 해요. 약국에서 파는 알코올 스왑으로 칼날을 슥슥 닦아주면 끝이거든요. 소독 안 한 가위로 막 자르다 감염되면 단면이 까맣게 썩어들어갈 수 있으니까 이 과정은 진짜 빼먹으면 안 돼요.

자르는 위치는 생각보다 간단해요. 기근이 튼실하게 달려있는 마디(눈) 바로 아래쪽을 1센티미터 정도 여유를 두고 45도 각도로 비스듬하게 잘라주면 됩니다. 기근 자체가 물에 푹 잠겨야 거기서 새로운 하얀 잔뿌리들이 사방으로 뻗어 나오거든요. 혹시 묵은 기근이 너무 길고 딱딱해서 유리병에 안 들어간다면 적당한 길이로 싹둑 잘라서 넣어도 전혀 문제없어요. 어차피 잘린 끝부분이나 기근 옆면에서 새 뿌리가 뚫고 나오더라고요.

기근자르기

흙보다 관리가 쉬운 수경재배, 물 관리가 전부예요

잘라낸 삽수는 단면을 살짝 말려준 다음 바로 물에 꽂아주면 되는데요. 속이 훤히 보이는 투명한 유리 화병이나 다 마신 음료수병을 재활용하는 걸 추천해요. 뿌리가 얼마나 자랐는지 매일 아침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재미가 정말 쏠쏠하거든요. 아, 참! 물은 수돗물을 바로 쓰기보다는 하루 정도 넓은 대야에 받아뒀다가 소독약 성분인 염소를 다 날려 보내고 쓰는 게 제일 안전해요.

처음 물꽂이를 하고 일주일 동안은 물을 자주 갈아주는 게 제일 큰 포인트예요. 식물이 잘린 상처를 치유하려고 단면에서 진액 같은 물질을 뿜어내는데, 이게 물을 금방 탁하게 만들고 자칫하면 썩게 만들거든요. 매일 또는 적어도 이틀에 한 번씩 시원한 새 물로 갈아주면 부패도 막고 갓 자라나는 뿌리에 필요한 산소도 팍팍 공급해 줄 수 있어요.

식물번식

햇빛은 은은하게, 뿌리 무름병 대처법

수경재배병은 직사광선이 쨍하게 드는 창가에 두면 절대 안 돼요. 강한 햇빛을 받으면 병 안에 초록색 이끼가 잔뜩 끼고, 한낮에는 물 온도가 너무 올라가서 애써 내린 뿌리가 그대로 익어버릴 수 있거든요. 창문이나 얇은 커튼을 한 번 거친 부드러운 빛이 들어오는 반음지나 밝은 그늘이 딱 좋아요. 실내 LED 조명만으로도 충분히 잘 자라더라고요.

가끔 물을 열심히 갈아주는데도 잘라낸 단면이 시커멓게 변하면서 물컹거릴 때가 있어요. 저도 처음엔 아, 이거 또 망했구나 싶었거든요. 근데 당황하지 마세요. 이럴 때도 다 살리는 방법이 있어요. 썩은 부위는 가차 없이 소독된 칼로 단단한 조직이 나올 때까지 다시 도려내 주면 돼요. 그리고 맹물 대신 약국에서 파는 과산화수소를 물에 몇 방울 연하게 희석해서 꽂아두면 살균 작용이 싹 돼서 다시 건강한 흰 뿌리가 돋아나요. 이때 병도 주방 세제로 뽀득뽀득 씻어서 세균을 완전히 없애주는 센스 잊지 마세요.

새로운 화분으로 이사 가는 설렘

보통 물꽂이 후 2주에서 3주 정도 지나면 딱딱하던 기근 껍질을 뚫고 하얀 솜털을 단 잔뿌리들이 팝콘 터지듯 나오기 시작할 거예요. 매일 쳐다봐도 안 나오던 뿌리가 어느 날 갑자기 쑥 나와 있는 걸 볼 때의 쾌감은 진짜 식물 키워본 사람만 알죠. 잔뿌리가 어느 정도 풍성해지고 손가락 두세 마디 이상 길어지면, 그때 통기성 좋은 예쁜 토분에 흙 배합 넉넉하게 해서 심어주면 됩니다.

배합토는 관엽식물용 배양토에 펄라이트랑 바크를 듬뿍 섞어서 물 빠짐이 좋게 만들어주는 게 확실해요. 물론 흙으로 안 가고 예쁜 화병에 담아 계속 물에서 수경재배로 키워도 새잎을 퐁퐁 잘 내주더라고요. 집안 곳곳에 플랜테리어 포인트 주기도 좋아서 취향껏 선택하시면 돼요.

자리만 차지하고 골칫거리 같던 공중 뿌리를 조금만 손품 팔아서 활용하면 예쁜 몬스테라 화분을 공짜로 여러 개 얻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따로 없죠. 요즘 집안 분위기가 너무 싱그러워져서 퇴근하고 오면 물병부터 들여다보는 맛에 푹 빠져 지내요. 흙 만지는 게 부담스러운 식물 초보라도 생명력 넘치는 봄철 버프를 듬뿍 받으면 무조건 성공할 수 있으니까 용기 내서 꼭 한 번 가위를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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